부산=뉴시스】허상천 기자 = 부산시가 시민 건강을 해치는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팔을 걷고 나선다.

부산시는 올해 사업비 총 63억9800만원을 투입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취약계층의 지붕철거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.

석면 고함량(10~15%) 건축자재로 꼽히는 슬레이트는 내구연한(30년)이 지나면 석면 가루를 날려 발암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시민건강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.

부산에는 총 4만7572동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널려 있고 이 중 89%인 4만2135동이 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. 나머지는 시설 3014동, 공장 1918동, 창고 318동 등 순으로 나타났다.

이에 따라 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‘슬레이트 중·장기계획’을 수립해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건축물(주택)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 철거·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.

올해는 1800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 336만원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·처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.

또 경제적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개량비를 1가구당 35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.

이 사업은 구·군별로 추진되며, 사업 참여 희망가는 구·군 환경(청소)위생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.

시는 슬레이트 지붕 철거·처리 비용에 대한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석면에 의한 시민건강 피해 예방과 정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 아울러 폐 슬레이트의 무단방치 및 불법투기 등을 예방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.

부산시 관계자는 “시민건강 보호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슬레이트 지붕 철거·처리사업과 취약계층 지붕개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”이라며 “시민들도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위해 적극 참여 해 주실 것”을 당부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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